프랭클린 플래너를 두 권을 쓰게 됐다. 팀장님이 허락해주신 '소중한 것 먼저하기'의 두번째 이야기(실행편) 교육을 받으며 뜻 밖에 또 한 권의 플래너를 받게 된 것. 이럴 줄 알았으면 앞서 클래식 사이즈의 플래너 리필 속지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주도적이 되라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시스템이자 성공하는 사람들[Highly Effective People]의 일곱가지 습관 중 첫 번째인 "주도적이 되라"는 제언. 플래너에 소중한 것을 먼저하기 위한 우선순위 표시를 하다보면 늘 잊혀지지 않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울까. 실은 요즘들어 내 업무는 불특정한 때에 일어나는 가지들로 산만해 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오히려 플래너 두 권을 갖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하나는 업무용, 다른 하나는 개인용. 이렇게라도 해야 주도적이 되지 않을까 싶은 미련이다.
주도권 다툼
하지만 자꾸 주도적이 되려고 하다보니 자기 중심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때로는 옆 사람이 정말 필요해서 부탁해 온 일도 나의 업무 추진을 위해 방해가 될 때는 먼저 내 것을 치고 올라갔다. 하루 8시간이 정규 근무시간이라지만 이미 사라진 것은 입사 직후부터였고, 잔업을 줄이자는 회사 캠페인도 남의 얘기.
그렇게 밤 늦게 퇴근하던 길에 마주한 시내 버스 안 치열한 자리 다툼은 또 하나의 "주도권 싸움"이다.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어렵게 작은 플래너를 꺼내들며 메모를 남겼다. 주도적이 되라는 말이 결코 이타성을 배제한 것은 아닐텐데, 세상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고민이었다.
서로 사랑하라
이제는 그저그런, 멍청한 Version 으로까지 상기되는 주님의 가르침. 아내와 매일 밤 복음서 한 장씩을 읽어내려가다 마주친 말씀이었다. '그랬구나.' 미처 그 자리에서 깊이 있게 풀이를 더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주도하는 사랑을 실천하면 어떨까.
사실 늘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아내를 보면 언제나 '일 복이 터져' 지내는 모양새가 영 달갑지 않긴 한데 ㅡ 때로는 나도 저렇게 될까 싶어 두렵기까지 하다 ㅡ, 그래도 주님이 우리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들어주신다니 반가운 일이다. ^-^
그 다음부터.! 나의 일상은 바뀌어야겠다. 다만 그 깨달음이 있던 최근 이후 아직까지는(!) 시내 버스에서 자리 다툼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말이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