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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감사
Love/하루살이 | 2010/07/17 05:13
2010/07/17 05:13 2010/07/17 05:13

드레스덴에 온지도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Alt Stadt

이 곳 구시가지 광장에는 여러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 문화 유산의 깊이만큼 그 수도 많습니다. 다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드레스덴은 연합군의 "본보기" 폭격을 당했기에 구시가지는 거의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하네요. 복구된 건물 유적 중에 "까만색" 벽돌은 모두 그 때 붕괴된 벽돌 조각 중 남은 것을 최대한 원위치에 갖다 맞춘 것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임시 숙소로 제가 묵었던 호텔도 다시 "복구된" 건물 중 하나였더군요. 어쩐지 외관은 구 시가지 광장에 딱 맞는 모양이었지만 내부는 완전 현대식이었는데, 다른 한국분의 블로그에서 비밀을 밝혀줄 사진을 찾았습니다. 당시 이 호텔은 옛 건물 외관을 따라 "신축" 중이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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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그렇게 이 곳에 온 첫 주말, 그 많은 카페 중 찾아간 "맥카페" ㅡ 맥도날드가 운영하는 Mc Cafe.. 맞습니다ㅋ ㅡ 테라스에서 혼자 여유를 부리다 보니 새들이 인사를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비둘기만 보다 작은 새를 봐서인지 처음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 역시 생존 방법은 비둘기와 동일했습니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이윽고 옆 테이블에 온 꼬마 친구 남매가 먹던 후렌치 후라이를 떨어뜨려 주자, 난리가 났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친구들의 욕심이 상당해서, 아이들이 그저 떨어뜨려준 자기 크기만한 감자튀김도 절대 놓지 않았다는 것이죠. 차라리 둘이서 잡아 당기면 먹기도 쉬우려니와 자기 몫이 나뉠텐데, 답답한 새들은 그저 앞에 떨어진 것이 내 것이라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

잠깐 지켜보다 보니, 저 역시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한심한 모습은 아닐런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독일에 오게 된 소중한 기회를 그저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동행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더 큰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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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결국 새들은 감자를 먹었는지 못 먹었는지 아직도 뺐고 빼았기고 싸우기에 바쁘네요. 연합군의 폭격으로 드레스덴은 또한 신 나치주의자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다행히 아직 만난적은 없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전 세계의 신 나치주의자들이 모여 드레스덴으로 행진을 추진했는데, 더 많은 수의 드레스덴 시민들이 인간띠로 이들을 막았다는 소식이 감사할 뿐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겠습니다. 큰거 떨어졌다고 흥분하거나 싸우면서 욕심내지 말구요. 어차피 혼자서는 먹을 수도 없는 은혜니까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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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신고
Hope/경제&사회 | 2010/07/17 05:08
2010/07/17 05:08 2010/07/17 05:08

Dresdner 가 됐다. New Yorker 만큼 화려하지도, 정식 "시민권"을 얻은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에서 일정한 주소를 갖게 됐고 그곳이 Dresden이라는 사실은 현지정착의 좋은 전환점이 됐다.

선물

오늘 소개하고 싶은 것은 뜻 밖에 경험하게 된 Dresden의 배려를 나누고 싶어서다. 독일에 오기 전 한국에서 집을 이사하며 새로운 동네로 전입신고를 했던 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보니, 세상에.. 쇼핑백 가득 "선물"을 준다.

이곳에 오기 전 Stuttgart에 전입신고를 하신 한 지역전문가 분의 칼럼을 통해 도시에 따라 기념품이 있나보다 싶기는 했는데, 여기서는 완전 노란색 병아리 쇼핑백을 하나 안겨 주는 것이었다. "멋져요, 당신은 드레스덴에 살아요" 라고 크게 적혀 있는 것이 들고 다니기를 무안하게 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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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별 기대를 안하고 열어 봤는데, 의외로 쓸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지역 신문과 생활 정보는 독일어 공부와 이 곳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고, 이 곳의 박물관들과 올해 예정된 문화공연 일정이 나열된 것은 한 번 쯤 가보고 싶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행사별로 할인/무료 쿠폰도 들어있다.!)

거기에 '독일 다운' 선물인 드레스덴 Fact Book (인구 수, 면적, 연령/성별 분포, 교육기관 수, 평균 성적)에 우리로치면 지하철공사나 서울버스운송조합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 탑승 안내, Spar Bank에서 협찬제작한 것 같은 깔끔한 노트패드까지. 오호.. 왠만한 것이 다 "유료"인 독일에서 이 정도 선물을 나 같은 "이방인"에게도 주다니.. 드레스덴 이미지 급격 상승하는 중이다.

우리나라

가능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요런 것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거주자 등록이란게 "첫 인상"인데다 어느 정도의 "세수"와도 연결되어 있다면, 하다 못해 종량제 쓰레기 봉투 몇 장과 주요 편의시설이 표시된 동네 지도라도 전해주면 평일에 시간내서 동사무소를 찾은 민원인의 얼굴이 활짝 펴지지 않을까^-^?

물론 새로운 청사를 짓고 여러 다른 수익 사업을 하기에 바쁜 지자체들이겠지만.. 이렇게 자기 지역에 속한 기업들에게 홍보 효과를 제공함과 동시에 협찬을 받는다면 의외로 저렴한 비용에 선물 꾸러미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한 번 건의해 볼까..? 아니면 원래 주는데 내가 못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ㅎㅎ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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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Hope/경제&사회 | 2010/07/17 05:02
2010/07/17 05:02 2010/07/17 05:02

독일에 와서 오랜만에 인터넷 신문을 읽었다. 늘 그렇듯 경제신문에 먼저 포인터를 갖다댔는데, 아직도 변함없는 펀드, Fun Fun 'ed' 타령이 있어 잠시 이를 반박코자 한다.

Fun End

요즘 독일어 완료 구문을 배우는데, 놀랍게도 영어의 have + p.p. 구문과 비슷하면서도 불규칙 동사가 정말 많다. 영어처럼 ed.. 를 붙이거나 몇 개의 불규칙을 암기하면 되는 형태가 아니라, 수많은 동사들.. 어간 + 어미 외에도 "전철"이라는 독특한 독일어의 동사 구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 신문 기사 컬럼을 읽으며 들었던 아쉬움은, 기사 내용이 이미 수 년 전에 나왔던 "상식"인데다 어조가 감히 현재+미래의 고객을 야단치는 잔소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고객의 소중한 돈을 맡고 있는 책임자의 자세는 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뻔뻔함

펀드 폭락기와 장기투자를 계속해 온 고객의 입장에서 감히 반론을 전개하자면, 우선 금융회사들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많은 금융회사들은 이자만 주어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없는 한계를 절감하고, "성과와 관계없이" 고객의 돈에서 매년 일정한 수수료를 떼어 낼 수 있는 新상품을 마구 팔았는데, 그것이 펀드다.

사실 성과라는 것도 알고 보면 운칠기삼의 사자성어가 통하는 것. 물론 상위 펀드와 하위 펀드간의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세계적인 증시하락이 진행되는 가운데 변함없이 (+)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펀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금융회사들은 먼저 향후의 경제전망과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투자를 제안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왜 자기들이 판매하는 펀드가 좋은지를 최선을 다해 세일즈 해야 하는 것이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기 투자를 강조하는 이들의 말은 어차피 앞으로의 시장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하락장에도 꾸준히 매수해야 평균 매입 단가가 내려가고, 이후 큰 성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하지만 왜 아무도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평균 매입단가가 상승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은 요즘처럼 시장이 반등할 때 어김없이 "그거 봐라, 장기 투자가 정답이다", "환매가 늘어나고 있다니 아쉽다"는 말을 뻐꾸기처럼 반복한다. 하지만 이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금융회사 스스로가 고객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후폭풍으로 해석해야지, 그들이 고객들이 기다리지 못한다며 나무랄 입장은 절대 아닌 것이다.

반쪽짜리

장기주식형 소득공제로 가입한 펀드의 만기가 아직 남아서, 난 지금도 매월 적지 않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다행히 주식 시장의 완만한 상승으로 아직 (+)수익률이 유지되고 있지만, 말한대로 "평균 매입 단가 상승으로" 지금 수익률은 예전에 비해 반쪽짜리가 됐다.

원금이 반쪽나지 않은 것으로 감사해야겠지만, 장기투자란 시장의 장기성장 없이는 '그저그런'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니면 "한 번 크게 튄다"는 것을 학수고대하며 꾸준히 넣어야 하는데, 금융회사들도 꾸준히 수수료를 떼어가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고객의 장기투자가 그들에겐 확실한 장기수익원이 되는 것이다.

너무 한 쪽에만 치우쳤나. 그렇다고 난 펀드를 당장 해지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은행/CMA 이자율 영쩜 몇프로 차이에 심각하게 고민하다 보니, 정작 적지 않게 모아둔 돈에서 매년 2% 가까이 "수수료"를 챙기는 그들과, 그들 중 한 분이 쓴 글이 아주 얄미웠을 뿐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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