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al짱 멘토링. 봉사 활동을 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얻는 것이 많음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세상에 대해 '정해진 Rule'을 좇기에 바빠지다 보니 이런 역류(逆流)에 내 자신을 내어 맡기기가 쉽지 않다.
뮤지컬
뮤지컬을 이야기 하면서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 그도 그럴 것이, 오랜만의 문화 공연 관람 역시 자원 봉사와 함께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봉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터. 입에 발린 내 편지에 늘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플레이 동영상으로 짤막하게 답장해 주는 ^-^ 멋진 대현이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오프라인 활동이었다.
지난 여름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도, 가을의 체육대회도 모두 함께 가지 못했던 터라, 대현이는 이번 활동에도 분명히 못 오실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처음 만나 잠깐 시선을 피하는 듯 싶더니 이내 KFC에 마주 앉아 둘 만의 식사를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징거 버거의 놀라운 힘이여.! ㅎㅎ
스타와 뮤지컬
제시카가 출연하는 공연을 봤으면 했던 대현이의 바램과 달리, 그날 공연의 주연 배우는 김지우 씨였다. 주연으로 캐스팅 된 세 분의 여배우 중 '원래 뮤지컬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분. 다른 2명의 잘 알려진 대중 스타의 캐스팅으로 관객 몰이를 하는 모양새가 달갑지는 않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스타들을 무대에서 만난다는 즐거움도 한 몫할 수 있는 터였다.
무엇보다 여 주인공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교수 역을 맡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씨를 볼 수 있던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대학시절, 이소라의 러브레터인가.. 하는 공개 방송에서 얼굴을 보고, 요즘에는 승혜와 주말 저녁 부부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예능 프로에서 몇 번 즐겁게 접한 것 같은데, 어느새 가득한 연륜에 이어 뮤지컬까지 하신다니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관람석 뒷 자리
이번에도(^-^) 뒷 줄에서 두 번째 줄. 새로 생긴 코엑스 공연장은 건물 꼭대기 층에 위치하여 생각보다 실내의 높이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었다. 물론 배우들의 자세한 표정까지는 읽을 수 없었지만, 그들의 모습과 무대 전체를 조망하는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은 자리. R석이나 S석이 주는 경제적인 부담감을 생각하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공연 한 편을 보는데 뒷 자리의 '불평등 조건'은 계단을 좀 올라가야 한다는 것 말고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커튼 콜이 이어지자,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이 "아직 안 끝난 것이냐"며 소리를 질러댔다.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공연이었지만, 대현이 마음은 여전히 서점에서 사 준 "게임 공략집"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것 같았다. 좋은 "책" 선물이 되어야 했는데.. 솔직히 기쁨 반, 걱정 반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