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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Kotter, “빙산이 녹고 있다고?”
Hope/정보&기술 |
2006/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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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Kotter, “빙산이 녹고 있다고?”
회사 앞 서점을 찾았을 때 ‘Our Iceberg is Melting?’ 이란 책을 본 적이 있었다. 미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펭귄 캐릭터들의 모습에 심상치 않은 책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결국 주말을 앞 둔 목요일 회사 정보센터를 찾아 한글판 책을 빌리게 됐다.
변화경영 전문가, 존 코터
33살이 되던 해 하버드 교수로 임용되어 “최연소”라는 간판을 달게 된 존 코터 교수. 그의 8단계 변화이론은 사회와 기업들에게 주어진 오랜 단계들에 대한 귀납적 분석으로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라고 한다. 그런 그에게도 변화가 필요했을까^-^? 최근 서점가에 유행처럼 번져가는 우화 시리즈로 그의 이론이 출판되었다.
사실 애틋한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우화를 생각하기에 책 속의 스토리는 단조롭고, ‘펭귄’이란 이미지 때문인지 좀 썰렁하기까지 하다. ^-^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진행이 빠른 이야기 속에서 펭귄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요목조목 살펴보면 그에 빗댄 나의 상황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그럴 만한 여유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변화
적어도 끊임없는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방향이 책 속의 우화에서 나온 ‘눈을 감고 내가 생각하는 북쪽을 가리키는 것’처럼 제 각각이기에 늘 힘이 분산되기 쉽다.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만으로 가득한 사람, 있는 그대로 고쳐 쓰길 원하는 사람, 변화의 과정을 통해 정치적인 성과를 얻고자 얼굴을 내미는 사람까지. 우화 속에 등장한 펭귄들 만큼이나 우리 사회 속에도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고 있다.
책 속의 이야기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위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강력한 혁신팀을 구성하여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 구성원들에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단계를 소개한다. 변화관리 8 단계로 불리는 이 과정은,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어 변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조직에 변화를 정착시키는 단계로 마무리 된다.
우리 책에도 변화가 자리하길
책장을 넘기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분들의 추천하는 글이 10 페이지 남짓 들어가 있다. ‘정말 이 분들은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마케팅을 위해 사람들을 섭외하고 공을 들인 부분이 역력하다. 게다가 이야기를 마치는 부분에는 무려 30 페이지 남짓한 분량의 ‘해제’가 들어가 있다. 본 서를 번역한 분의 이야기 풀이와 변화이론 설명.
처음 이 책을 원서로 접했기에 한글판 도서를 기획한 분들에게 못내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냥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잘 전하는 일에 집중하면 안될까..’ 같은 우화를 통해서도 여러 마음이 들 수 있을텐데, ‘이 이야기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고 마치 강요 받는 느낌이었다.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그 만큼 많은 독자들을 위한 사실 자체에 집중하기 바란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우리 출판계의 도서 마케팅이야 말로 ‘빙산이 녹고 있다고’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 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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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2006/11/20 14:07
2006/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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