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작성에 다양한 시각화가 유행하는 요즘, 언젠가 사내에서 받았던 파워포인트 교육은 거의 유치원/미술학원 이상으로 "도형 그리기", "그룹화", "앞으로", "뒤로"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무엇을 그릴까?
그런데 늘 우리네 교육의 한계가 그렇듯, 그 교육 역시 "어떻게" 그리는 것인지에 대한 기능 교육 위주로 충실했다. 마치 회계 장부를 만들 필요가 없는 이들에게 엑셀을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으로 복잡한 함수 사용법을 나열하듯, 파워포인트 교육은 하나의 툴을 넘어, 청중에게 "쑈"를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꾸미는 "방법"에 집중했던 터였다.
그런데 그렇게 고심끝에 무언가를 그리려고 할 때면 깨끗하던 화면에 갑자기 변화가 찾아온다. "여기에 그리십시오"
Push Push
사실 컴퓨터가 우리들을 당황하게 하는 때는 이번 만이 아니다. 어느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음악 ㅡ 때로는 나도 방문객들의 신선함(?)을 위해 AutoPlay Option을 잡아놓기도 한다 ㅡ 도 그렇고, 때로는 강제로 띄워진 팝업창이 우리를 어디론가로 데려가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강압적인 뜻 밖의 제안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같은 의미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키보드에서 가장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대장 노릇을 하는 Key 가 있다. 바로 Escape(Esc) 이다.
컴퓨터의 어색한 친절에 대한 대답으로는 좀 미안하지만, 뜻밖의 경우를 당한다면 Esc 키를 눌러보자. Ctrl 키와 Z 로 작동하는 Undo(되돌리기) 기능 이상으로 의외로 먹히는 공간이 많다. 특별히 인터넷에서 Esc키는 "Stop"의 기능을 하는데, 귀찮은 페이지의 반복이나 음악의 자동재생에 굳이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아도 한 번에 '탈출'할 수 있다.
애초에 전송속도가 느렸던 모뎀의 필요없는 트래픽을 중단하기 위해 적용된 브라우저의 Stop 버튼은, 광대역 통신이 가능한 현재에도 잘 살아 남아 있다. 한 번 테스트 해보고 싶다면,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매 번 똑같은 음악이 1 년 넘게 흐르고 있는 내 미니홈피에 가보자. 배경음악이 시작되면 과감히 Esc 를 누르면 된다. 좀 더 빨리 누르면 아예 미니홈피가 팝업되는 것으로부터도 탈출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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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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